오늘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외래 진료를 보고 왔다.
악성이 아니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지만 두려움이 훨씬 더 컸다. 어제 잠도 늦게 잤다.
11시 40분 담당교수님과 상담을 했다. 결과는 1기 신장암 판정..
막상 암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. 옆에 와이프도 함께 동행했는데.. 와이프도 표현은 안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을까 싶다.
크기는 2.2cm이고 수술 전 검사상 폐나 다른 부분에 전이는 없었다, 특히 분화도가 2라서 다행스럽다. (분화도는 1~4까지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세포가 악질임, 즉 안좋다는 말.)
일단 교수님 말씀으로는 신장은 수술 후 조직검사를 하고 조직검사 결과상 암이지만 항암치료는 따로 없다고 했다. 수술 후 때내면 끝이고 추적검사를 한다고 한다. 신장암은 폐쪽으로 전이가 잘된다고 하는데 전이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3개월 후 CT, 신장검사, 혈액검사, X-ray, 소변검사 등을 예약하고 왔다.
산정특례도 받았다. 산정특례를 받으면 5년동안 신장쪽 검사에서는 병원비의 5%만 내가 부담하면 된다. (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위대함과 감사함을 느낀다.)
교수님께 궁금한점을 개인적으로 물어봤다.
1. 백일해 주사 맞아도 되나요?
- 한달 후에 맞으세요.
2. 2~3일 전부터 가스가 자주 차고 있는데 왜 그럴까요?
- 대변은 잘 나오는지? 네 잘 나옵니다. 그럼 항생제 때문일 수 있다.(퇴원 후 일주일정도 항생제 계속 먹었음) 조금 기다리면 괜찮아 질거다. 심하면 병원 다시 오시라.
3. 음식 특별히 가릴게 있나요?
- 그냥 평소대로 먹으면 된다. 술 같은거는 당연히 먹으면 안되고..
4. 운동(근력운동) 해도 되나요?
- 한달 지나고 하세요.
나머지는 특별히 궁금한게 없었다. 인터넷에 정보가 잘 나와있어서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ㅋㅋ
아무튼 나는 암환자가 되었다. 운이 없기도 하지만 운이 좋기도 하다.
초기에 발견하고 잘 때냈고 전이도 없으니까!
앞으로 관리가 아주 중요해졌다.
1. 체중관리(운동) 철저히 할 것!
2. 음식 골고루 잘 먹고(저염식 식단) 인스턴트는 최대한 피할 것!
일단 생각나는건 두가지인데..
아무튼 앞으로 죽기전까지 다시는 병원갈 일 없도록 잘 관리하며 살아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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