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11. 신장암 수술 후 첫 정기검진

작년 11월 말쯤 신장암 수술 후 벌써 3개월이 넘었다.

퇴원하면서 3개월 후 CT, 신장기능검사 예약하고 나왔는데 벌써 시간이 이렇게 흘렀구나..

03.07 CT랑 신장검사 했다. 검사할 때 피검사도 하는데 다 바늘을 찔러야 해서 3방 찌르겠구나 했는데 다행히 피검사 때 한방, 신장검사 때 주삿바늘 꼽아서 CT까지 같이 했다. 

만약 하루에 검사 다 받으면 미리 말해서 바늘 더 찔리는 일 없길 바란다^^

신장검사는 별거 아니고 누워 있는데 한 40분 누워서 멍때려야 해서 참 힘들다.

특히, 이뇨제를 넣고 검사를 하는데 소변이 확 마려워진다. 이때 못 참으면 손들라고 하는데 나는 다행히 참았다. 

충분히 참을 수 있을 정도인데 사람마다 케바케인듯..

CT도 조영제 넣어서 얼굴이랑 몸이 화끈화끈 거린다. 처음 조영제 넣고 검사받을 때 기분이 참 묘하다.

슈팅스타 아이스크림 먹으면 입안에서 뭔가 톡톡 튀는 듯한 느낌이 온몸에서 약간 뜨겁게 톡톡 튀는 느낌이다. ㅋㅋ

아무튼 검사 마치고 혈액검사는 어플로 2~3일 뒤면 확인할 수 있어서 봤는데 내가 본 결과 큰 이상은 없었다.

그리고 오늘 외래 진료를 다녀왔다.

아침부터 솔직히 긴장했다. 혹시나 전이나 재발이 됐을까봐...

다행히 이상은 없었다.

수술도 잘됐고 상처도 잘 아물었다고 담당 교수님께서 CT 사진 보여주면서 설명해 주셨다.

신장기능도 수술 부위 쪽은 조금은 떨어지는데 뭐 수술해서 일부분 뗐으니 당연한 거라고..ㅋㅋ

일단 한시름 놨다.. 휴

질문 있냐길래 두 가지 물어봤다.

Q. 재발 확률은 얼마인가요? 

A. 낮습니다. 10% 미만이에요. 수술도 잘됐고 그냥 혹 하나 땐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 본인은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면 돼요.

Q. 영양제 먹어도 되나요?

A. 네. 나쁜 것(술, 담배) 빼고는 다 먹어도 됩니다. 그런데 젊으니까 종합비타민 하나 정도만 드세요.

간단히 진료 끝냈고 3개월 후 다시 보자고 하신다.

3개월 후에도 괜찮으면 6개월마다 검사하자고 하셨고..ㅋㅋ

아무튼 '암'이라는 진단을 받고 수술도 잘 끝내고 회복도 잘했다. 수술 이후 식단 관리와 약간의 운동도 해서 체중도 6kg 정도 감량했고 이 '암'이 건강하게 살라는 하늘이 보내준 작은 꾸짖음이라고 생각하고 건강한 생활을 앞으로 지속해 나가야겠다.